어스아워는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했어요. 환경파괴가 심각해졌으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시작이었지요. 어느새 올해 17번째인 어스아워는 지난 2022년에만 192개국, 1만8천개 랜드마크가 소등하는 전세계 최대의 자연보전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어스아워는 이제 누구나 쉽게 기획하고 참여하는 기후행동이 되었어요. 지구의 날에도, 환경의 날에도 또는 매일의 삶에서도 누구나 어스아워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지요. 불을 끈다는 단순하고도 쉬운 행동으로, 위기의 지구를 알리고 지켜야한다는 메시지를 가진 것이 어스아워가 지닌 힘입니다.

불 끄면 변화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어스아워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에요. “어스아워를 하면,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나요? 한 시간 불 끈다고 달라지는 건 크게 없을 것 같은데요..?”
어스아워는 자연 보전의 의지를 ‘1시간 소등으로 상징’하는 캠페인입니다. 물론 1시간 동안 에너지 절약 효과도 있지만, 진정한 어스아워의 목적은 우리의 작은 실천을 함께 모아 자연 보전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효과를 측정해서 알리기보다 ‘불끄기’로 지구의 위기를 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가 낯설고 어려운 누구라도  불 끄기는 쉬운 일이니까요!

실제로 이미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1도 올라갔습니다. 작년 파키스탄 국토 1/3을 강타한 대홍수에 이어 이번 겨울 국내를 휩쓴 강추위 역시 기후 변화의 결과였지요. 지난 20일 IPCC에서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인류가 멸종할 수 있는 1.5도 마지노선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위기의 신호는 인간의 삶에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는 지난 반 세기 동안 69% 감소했습니다. 서식지가 사라지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한다면, 생물종만 멸종하는 것이 아니지요. 사람의 생존에 필요한 식량, 물과 같은 기본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는 탄소배출을 막기 위한 노력 뿐 아니라, 동시에 자연의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지구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네이처 포지티브

WWF에서 세운 목표 중 하나인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는 2030년까지 자연의 손실을 막고,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회복으로 바꾼다는 의미에요. 즉, 마이너스(-) 상태인 생물다양성을 플러스(+) 상태로 바꾸는 거지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자연의 역할은 무척 중요합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완화하고, 지구의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데 있어 우리는 자연에 기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지구의 위기에 대응하기에 한 사람의 불 끄는 행동은 작은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스아워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서로 연대한다면, 어스아워는 더 이상 단순히 불 끄는 행동이 아닙니다. 불을 끄고, 희망을 켜는 어스아워, 다같이 함께해주실거지요? 

더 나은 WWF 뉴스레터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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