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들이 서식지인 습지도 잃어버리고 있대요. 🐦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철새.
매년 겨울, 철원에 가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를 만날 수 있어요.
길게는 수만km를 이동하며 번식을 하거나 생태계를 이루는 철새, 하지만 그 철새들의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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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다보면 우리 생태계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도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철새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음을 함께 들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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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주요 내용
1. 우리나라 주요 철새와 멸종위기 현황
2. 철새의 위기 1) 서식지 파괴 2) 이동시기의 변화
3. 아시안 철새 보전 이니셔티브(Asian Flyway Initiat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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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계절에 따라서 번식지와 월동지로 이동하는 새를 말해요. 반대로 계절에 따라 이동하지 않는 새를 텃새라고 부르죠. 북쪽에서 번식을 하고 겨울에 우리나라로 오는 새를 겨울새라 부르고 봄에 남쪽에서 날아와 번식하고 가을에 다시 남쪽으로 가는 새를 여름새라고 칭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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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월동하는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주요 철새 도래지로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겨울철새 103종, 136만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 일대, 군산 하구만, 서산 천수만, 창원 주남지, 창녕 우포늪, 순천만 대대포구 등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에요. 대부분이 강이나 바다 등 물을 끼고 있죠. 특히 낙동강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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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의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철새도 늘어나고 있어요.
유엔환경계획(UNEP)이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철새들의 개체 수가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철새 8마리 중 1마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겨울 철새 개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어요. 전 세계적으로는 저어새(IUCN 적색목록 위기, EN)와 황새(위기, EN*) 등 수많은 종의 철새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넓적부리도요(위급, CR*)는 약 300여 마리 정도, 붉은가슴흰죽지(위급, CR)는 약 1,0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EN:위기(Endangered) 등급 / CR: 위급(Critically Endangered) 등급
철새들은 왜 이런 위기를 맞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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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주로 서식하고, 번식하고 겨울을 나는 곳이 습지(Wetland)입니다.
아시아의 주요 철새 이동경로에 있는 습지(Wetland)는 수많은 야생생물이 살아가고 번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에요. 제4차 습지보전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륙습지 1,061곳에는 6,78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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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1헥타르당 1400만 리터의 범람된 물을 흡수하여 홍수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탄소 포집과 물 저장, 지하수 보충 등 생태계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먹는 서식지와,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중간 기착지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람사르 협약에 따르면 전 세계 습지의 약 90%는 1700년대 이후 소실됐으며 남아있는 습지들도 숲보다 3배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5년 사이에 12%의 습지가 소실되거나 그 면적이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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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에는 대부분 무분별한 개발과 간척사업, 인간의 폐수 유출 등 인위적인 요인이 작용해요. 습지를 주택, 산업 및 농업용 토지로 이용하려고 간척하거나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비료, 살충제 등을 무분별하게 버리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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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를 잃은 철새들은 개체수를 유지하지 못해 멸종위기에 이를 수 있어요. 이동경로가 망가져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에너지를 다 소진할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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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도 철새에게 위협 요소에요. 따뜻해진 날씨 탓에 겨울 철새들이 월동지에서 따뜻한 서식지로 가는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고, 여름 철새들이 따뜻한 곳에서 서늘한 곳으로 가는 시기는 점점 빨라진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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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하늘을 날며 싸우고 있는 백로와 삼색 왜가리. / 전주천에서 먹이를 놓고 싸우는 중대백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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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이동은 번식지와 동면기의 기후, 먹이 변화에 적응해 진화한 것인데 철새들의 이동시기는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평균 2.5일에서 3.3일 빨라진다고 해요. 이동시기의 변화는 철새들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늦게 출발한 철새들은 제시간에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고자 하는 습성 때문에 더 빨리 날개짓을 하게 되는데, 철새는 이동 속도가 43% 빨라지면 전체 생존율이 6% 떨어진다*고 합니다.
*조지타운대학 브라이언트 도스만 연구원
철새는 보통 1~2년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번식의 기회가 일생에 1~2번밖에 없어요.
따라서 번식지에 도착하는 시기가 차이가 나면 먹이를 찾고, 둥지를 트는 적기를 놓치거나 다른 종과의 먹이 경쟁이 치열해져 생존이 힘들어져요. 식량 환경이 변화하면 철새들이 기착지에서 체력을 기르는 시간도 길어져 이동시기가 계속해서 늦춰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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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데요, 지난 수십 년 사이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이동하는 철새들 가운데 이동시기를 놓쳐 개체수가 감소한 종이 많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지방에 사는 종들이 북쪽으로 서식지를 확대하는 현상도 관찰할 수 있어요. 서식지가 확대되면 기존에 서식하던 다른 종과의 먹이 경쟁이 치열해져 제때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는 철새가 생겨나는데 이는 개체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노량배진박새, 검은머리직박구리, 붉은부리찌르레기처럼 동남아나 중국 남부에 서식하고, 우리나라에 드물게 보이는 종들이 최근에는 자주 관찰된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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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철새 보전 이니셔티브(Asian Flyway Initiait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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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위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철새는 이동하며 여러 나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보전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WWF는 한국, 홍콩, 일본 등 21개국과 함께 아시아 철새 보전 이니셔티브(Asian Flyway Initiative, AFI)를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잇는 철새 이동경로는 주요 도래지이자 심각한 수준의 습지 및 개체 감소율을 보이는 곳으로 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이 생긴 배경이기도 합니다. 아시아 철새 보전 이니셔티브의 비전은 철새 개체군을 지원하는 동시에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습지 네트워크를 보전하는 것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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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는 2030년까지 아시아 주요 이동경로 내 철새 개체 수 감소를 안정화하고 그 개체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아래와 같이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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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의 활동 방안
- 이동경로 내 철새 멸종위기종(EN, CR) 회복 계획 수립
- 습지 보전, 복구를 위한 지역간 협력 및 참여 기회 발굴
- 철새 이동경로 연결을 위한 습지 네트워크 파악
- 철새 개체수 및 이동경로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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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보호 및 복원, 멸종위기종 복원, 기업 프로젝트, 관련 연구 및 인식 제고 활동 등 활동 영역이 다양한데요, WWF 한국 본부는 중국 본부와 함께 황새, 두루미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하거나 인도의 쇼카르 습지를 새로운 람사르 습지로 선언하기도 했어요. 철새들이 많이 방문하는 양쯔강 생태계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거나 네팔, 중국 등지에 위치한 주요 호수를 복원하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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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활동가들이 습지 복원 활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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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동에서 볼 수 있듯이 철새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곳곳의 서식지가 보호되어야 합니다.
WWF는 전 세계 100여 국 네트워크가 힘을 모아 철새를 포함한 야생동물, 서식지, 생태계 등 연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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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철새 연구와 함께 그들의 서식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님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실거죠?
together possible,
함께하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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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뉴스레터 퀴즈의 정답은 4만 4,000종입니다. IUCN은 2023년 전 세계 4만 4,000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퀴즈! 2월 2일은 철새들의 서식지인 00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람사르 협약이 제정된 날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00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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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WWF 뉴스레터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님의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귀 기울여 들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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