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대응하는데 탄소중립은 필수래요! 폭염이 엊그제 같은데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어요. 올여름의 기록적 더위만큼 이번 겨울도 극심한 한파가 닥칠수 있다는 예보가 있는데요.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이변이 심해지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움직임은 더디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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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감사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산업단지라고 하는 '그린스마트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90%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우리나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1990~2013년 사이 110% 이상 늘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이대로라면 정말 큰 재앙을 맞닥뜨릴지 몰라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
이제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후위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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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 내용 ✅
1.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2.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1) 탄소중립 대응, 왜 늦어지고 있을까?
2-2) 탄소중립은 필수, 위기를 기회로
3. 탄소중립을 위한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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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를 자연이 흡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여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해요. 대부분의 온실가스에는 탄소가 포함돼 있는데요, 이 온실가스를 줄여야 기후변화를 막고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할 수 있어요.
다행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2050년 이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동참하고 있어요. Net Zero Tracker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전 세계 총 탄소 배출량의 83%를 차지하는 136개 국가가 2050년 이전에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해요.
이러한 움직임은 법과 제도를 통해 기업으로 이어져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를 강화시키고 있고, 기업은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하고 관련 설비 등을 마련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쓰고있어요.
*RE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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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6차 평가보고서 중 발췌, a)는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연간 가장 더운날의 기온 변화를 담고 있다. /출처=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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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2050년 내에 탄소중립을 이루기가 어려울지도 몰라요. 지난 3월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 활동으로 1850~1900년 대비 현재(2011~2020년) 전 지구 지표 온도는 1.1℃ 상승했어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가 심화돼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2040년 내에 1.5℃ 상승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요. 지금 추세로 간다면 파리협정에서 제한하기로 한 1.5℃ 상승까지 앞으로 10년밖에 남지 않은 셈이죠.
기후위기가 코 앞에 다가온 지금, 더이상 변화를 미룰 시간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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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탄소중립 대응, 왜 늦어지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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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있어서 기업의 변화는 필수적이에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전 세계 주요 100개 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7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한데요,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개 기업의 배출량은 3억1307만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46%에 달해요. 기업 수로 보면 약 1%도 안 되는 기업들의 배출량이 국가 전체 온실가스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셈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ESG 투자,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에 대응을 시작했어요. 탄소중립에 대한 정보나 인프라가 충분한 대기업에 비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관련 설비 마련 등 비용적인 이유와 함께 관련 지식이 부족해 해매고 있는 상황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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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국내 제조기업 302곳 중 92.6%가 탄소중립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림 = WWF-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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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5월 국내 제조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규제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 결과 전체의 92.6%가 "탄소중립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고,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7.4%에 그쳤어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들에게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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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생산시설에 피해가 가고 나아가 파산하는 기업*이 생기는 등 기후위기 영향이 산업계로 확대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것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요. 탄소중립은 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흐름이라는 것을요.
*2021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 허리케인 발생으로 파머스 인슈어런스 등 보험사 12곳이 파산했다. /출처 = NP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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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온실가스 다배출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이 자사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1년 사이 긍정적 평가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림 = WWF-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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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비즈니스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등 탄소를 줄이는 액션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어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및 유사한 규제를 시행 및 검토 중이며 탄소 규제가 느슨한 국가들의 행동 변화를 촉진하고 있어요.
애플은 2015년 공급망 청정에너지프로그램을 도입해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기도 했어요. BMW,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협력사들에 이를 요구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관련한 규제가 만들어졌는데요, 금융당국은 앞으로 기업들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해 보고해야 하는 ESG 공시를 만들었어요. 사업에 대한 과거 성과 중심으로 분석하는 기존의 공시와는 확연히 다르죠.
ESG 공시가 2026년 이후로 시행이 미뤄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에요! 기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이야말로 살아남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향한 흐름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이 위기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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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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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에서 Christophe Besse 주한 EU대표부 무역부문 대표가 유럽의 그린딜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WWF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위한 정보교환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사진 = WWF-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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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는 기업이 탄소중립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2015년 관련 이니셔티브를 만들었어요.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발적 이니셔티브, 바로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에요. 세계자원연구소(WRI),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와 협력해 만들었죠..
SBTi는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업이 최신 과학 기반 정보에 따라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 목표 설정의 방법 등을 제공해요. '넷제로 표준' 등 기업이 어떻게 배출량을 줄이고 장단기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안내하고 있죠.
WWF는 SBTi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지식과 사례를 공유하고 분야별 가이드라인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어요.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헤매는 기업들을 위한 브릿지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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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Ti는 탄소배출범위별로 기업의 제품 생산에 관련된 직간접 배출(SCOPE 1, 2)과 생산한 제품이 소비될 때의 탄소 배출(SCOPE 3)으로 구분지었어요. 생산과 소비의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에 대한 장기 전략을 만들고 협력 업체 등 공급망 차원에서도 탄소배출 감축을 유도하고 있죠.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아직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요. SBTi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G20 전체에서 기후 목표를 설정한 4,215개 기업 중 20% 만이 파리협정 목표를 충족하는 과학 기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해요.
보다 많은 기업이, 그리고 정부와 국가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WWF는 앞으로도 열심히 SBTi를 알리고 또 실행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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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어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어컨과 보일러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약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작지만 사소한 습관들로 일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와 물건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다면 어떨까요? 생산과 소비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도록 전 세계의 시스템이 정비된다면?
기후위기가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지 돌이킬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할지 마지막 기로에 서 있어요. 우리 사회 모든 시스템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인은 물론, 정부와 기업 모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할 때입니다.
together possible,
함께하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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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뉴스레터 퀴즈의 정답은 25% 입니다. 과대포장 기준에서 제과류는 25% 이하로 규정하고 있죠. 그렇다면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2011~2020년 전 지구 지표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몇 ℃ 상승했을까요?
정답은 11월 뉴스레터에서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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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WWF 뉴스레터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님의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귀 기울여 들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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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KOREA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 SC제일은행본점빌딩 15층 (재) 한국세계자연기금 02-722-1601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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